출시하자마자 사전 예약하여 구매한 나의 갤럭시s22. GOS를 필두로 논란의 대상이 되어 새 폰 느낌을 오래 즐기지는 못했다.
하지만 나는 장점을 더 크게 보고 단점은 덜 신경쓰는 성격이다. 한 손에 딱 잡히는 크기와, 막 찍어도 순식간에 초점을 잡아내는 발군의 카메라 성능은 약 반년 간 사용하고 있는 지금까지도 너무 만족스럽다. 나는 이번 갤럭시를 사용하면서부터 사진에서만큼은 아이폰 감성에 집착하지 않게 되었다.
하루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기가 보고 만질 때마다 기분을 좋게 한다면, 일상이 더 행복할 것이다. 그래서 스마트폰만큼은 특정 브랜드에 충성하기보다 정말 예쁘고 마음에 드는 것을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첫눈에 반한 갤럭시 s22의 후면 디자인은 어느 정도 나의 행복에 도움을 주고 있다.
조심성이 많아서 폰을 잘 떨어트리지도, 딱히 파손시켜본 적도 없는 나는 최상의 터치감을 위해서 보호 필름도 붙이지 않고 생 액정 상태로 폰을 사용 중이다. 그렇지만 어쩌다 한 번 떨어트리는 상황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존재하여 케이스를 장착하고 있는데, 케이스 구매 기준은 오로지 폰의 고유 디자인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보호 기능과 좋은 그립감을 제공하는 것이다.
요즘은 셀럽들이 많이 착용하고 나오는 케이스티파이 케이스가 예쁘던데, 5만 원 전후의 가격이 심리적인 저항을 불러일으켰다. 그래서 항상 기본은 해주는 슈피겐 케이스를 검색하다 우연히 씨릴 CYRILL이라는 브랜드가 눈에 들어왔다. 찾아보니 슈피겐에서 디자인 위주로 런칭한 자매 브랜드 격인 듯하다.
네이버에서 영문 그대로 CYRILL이라 검색해야만 나오는 공식 사이트를 보면 아이폰용 케이스와 해외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듯 보였다. 무엇보다 감성적이고 예뻐서 한눈에 꽂혔는데, 사이트만 봤을 때는 해외배송으로만 구매할 수 있는 것 같아서 조금 헤맸다. 다행히 슈피겐 코리아 공식 사이트에서 컬러브릭 케이스라고 판매가 되는 동일 제품을 찾아서 주문했다. 브랜드 론칭은 했지만 국내에서는 따로 홈페이지를 두거나 차별화된 판매루트를 사용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박스와 구성품. 블랙 폰의 느낌을 그대로 가져가고 싶어서 더스크 색상으로 구매했다.
단순히 뚫어 놓은 것이 아닌 투톤에 곡선으로 처리한 카메라 홀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든다. 투톤 부분에 CYRILL이라는 영문 로고 포인트가 있는데, 아마도 케이스티파이를 염두에 둔 것 같다.
전체적인 마감은 매우 훌륭하다. 내부에 스웨이드 처리가 되어 있진 않지만 크게 아쉬워할 요소는 아니다. 버튼부 질감이나 누르는 느낌이 좋고 측면 아래의 C 음각 로고가 귀엽다.
착용한 모습이 상상했던 그대로라서 너무 만족스럽다. 재질에서 비롯되는 매트한 질감과 안정적인 그립감이 일품이다. 케이스가 스크린이나 카메라보다 높게 올라와있어 보호능력도 충분해 보이는데 무엇보다 너무 예쁘고 주변에서 본 적 없는 흔하지 않은 모양새라 마음에 든다. 나는 오늘 이렇게 일상에 행복을 더했다.
작년 (2017년) 5월 8일~11일에 오키나와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나하 시내 이외에 중부, 북부쪽은 렌트카 없이 여행하기가 힘들다보니, 이틑날부터 2일간 렌트카 운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선적으로 제가 이용한 회사는 OTS렌터카임을 밝히며... 우핸들, 좌측통행 운전이 처음이었고 일본어 무식자임에도 무사고로 잘 다녀온 후기를 쓰는 것이기 때문에 저처럼 걱정하고 계실 독자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대여부터 반납까지, 제가 생각하는 꿀팁까지 순서대로 적어 보겠습니다.
1. 대여
대부분의 렌터카 회사 홈페이지가 한글을 지원하다보니, 인터넷 예약은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성수기와 비수기의 가격 차이가 큰 편이라고 생각되며, 혼다의 소형차 피트를 33시간 이용하는데 17만원선으로 예약했습니다. (프리미엄 보험 포함, 원래 도요타 소형차를 예약했으나 그때그때 동급의 재고차량으로 배정해줌)
결제는 홈페이지 예약할 때가 아닌 현지 대여 시에 이루어집니다. 해외결제 카드 가능하며, 여권과 국제운전면허층, 예약번호 확인이 이루어집니다.
OTS렌터카에 한국인 직원이 상주한다는 이야기를 검색을 통하여 알고 있었고, 공항 지점이 아닌 숙소쪽 지점 카운터에도 한국인 직원분이 계셨기 때문에 대여가 수월했습니다.
2. 주의사항 교육
대여 시, 카운터 직원분께서 안내책자와 함께, 기본적인 주의사항을 가르쳐줍니다.
좌측통행과 신호 주의사항부터 고속도로, 주차장, 주유소 이용과 사고 시 신고 번호 등을 알려주는데 잘 숙지해둬야 합니다. 저는 신호 이야기는 따로 쓰지 않겠습니다.
▲기본적인 숙지 및 주의사항, 네비게이션 맵코드 등이 담긴 책자와 함께 설명을 듣습니다.
3. 차량 인수 과정 및 주의사항
카운터 직원분께서 확인서를 건네주며, 주차타워를 안내해 줍니다. 주차타워에는 일본인 직원밖에 없으므로 적절한 바디랭귀지와 영어를 사용하여 차량 인도를 받습니다. (대부분의 현지인들이 굉장히 친절하지만 영어를 못합니다.)
차량을 인도받기 전에 주위를 한바퀴 같이 돌면서 기존에 있던 흠집을 체크하게 됩니다. 디스...오케이? 앤 디스...오케이?
직원 분이 영어를 잘 못하기 때문에 오케이로만 물어보시고, 오케이로 답해주십니다. 그래도 서로 다 알아듣는게 신기할 따름이었습니다.
▲이렇게 곳곳에 흠집이 꽤 있습니다.
이미 스크래치가 많이 나 있었는데, 프리미엄 면책보상을 구매하였기 때문에 사진 좀 찍다가... 크게 신경쓰지 않고 사인했습니다. 면책보상 구매 안하실 분들은 차에 흠집이 많기 때문에 굉장히 꼼꼼히 체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사진, 영상 촬영 추천)
* 주차타워는 렌트카 회사 소유가 아니었는데, 주차권을 직원이 깜빡하고 챙겨주질 않아 주차장 출구 직원분과 약간의 혼선이 있었습니다. (굉장히 친절하게 웃으시며 일본어로 주차권 받아오라 하셨는데, 제가 말을 못 알아들어서 당황했습니다.)
▲첫 목적지인 아메리칸빌리지에서, 가까이서 볼 땐 흠집이 꽤 있었지만 예쁘고 주행성능도 좋았습니다.
4. 운행 시 주의사항
* 우핸들 운전에 자신이 없으신분들은 차량 인수 시 천천히 다 살펴보고 운행하시기를 추천합니다.
* 시야가 반대이므로 차량 좌측, 우측 공간 가늠이 굉장히 어색합니다. 조수석 탑승자에게 좌측 시야도 살펴달라고 부탁하시는 게 좋습니다.
* 운전석만 반대인 것이 아니라, 깜빡이 레버는 오른쪽, 와이퍼는 왼쪽으로 반대입니다. 이건 정작 일본에서 실수를 안 하다가, 한국에 돌아와서 자꾸 차선변경 할 때 와이퍼가 올라가는 상황이 일어났습니다 ㅋㅋ
* 계속 마음속으로, 입으로 '좌측, 좌측' 반복하면서 주행하시는 게 좋습니다. 좌측통행 잘 하다가 우회전 신호까지도 잘 받은 뒤에, 순간 저도 모르게 우측 차선으로 들어가려고 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 네비게이션이 과속카메라 위치를 알려주지 않으므로 표지판 숫자대로 주행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벌금을 안 내봐서 지불 절차는 모르지만, 한국보다 매우 비싸다고 합니다.
* 30~40Km/h 정도의 저속구간이 굉장히 많고 어차피 다른 차들도 천천히 달리므로 답답한 느낌이 별로 없습니다. 클락션 소리 하루 한번을 듣기가 힘듭니다.
* 외국인 렌터카(똑같이 헷갈려함), 미군 차량(Y자 번호판, 험하게 운전)이 많으므로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외국인 렌터카는 보면 티가 확 나는데,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 비가 자주 오는 지역인데다가, 도로에 석회암 성분이 많으므로 젖으면 더 미끄럽습니다.
* 노란색, 빨간색 표지판인데 일본어 or 한자라서 읽지 못한다면 일단 속도를 줄이시기 바랍니다.
* 항상 보행자가 우선 / 신호 잘 지키고 / 안전거리, 속도 잘 지키고 / 차선 잘 지키면서 주행하다 보면, 어느 순간 한국에서 운전할 때보다 오히려 훨씬 편하고 쉽다는 느낌이 옵니다. 그만큼 눈에 보이는 풍경이 아름답고, 도로 위에서도 여유가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여유가 한껏 느껴지는 도로 위, 아래 사진은 코우리 대교 주행중에 (조수석 촬영)
5. 차량 반납
렌트카 회사에서 설명해 준 반납장소 (처음에 인수 장소)로 네비 찍고 가면 됩니다. 주유는 가득 해서 반납해야 하며, 저는 휘발유 모델이었기 때문에 "레귤러 만땅 데스"라고 수줍게 말하였습니다. 주유소 직원분도 엄청나게 친절하시고, 차 유리를 전체적으로 다 닦아주는 서비스까지 있더라구요.
반납은 인수와 같이 간단합니다. 부서진 곳이 있는지 확인 후 사인하고 끝. 반납시간은 꼭 엄수하시기 바라며, 만약을 대비해서 전화번호를 숙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6. 제가 생각하는 꿀팁
★ 송풍구용 스마트폰 거치대 하나 챙겨가서, 구글맵 네비게이션으로 길안내 받으면 굉장히 편합니다. (관광지를 한글로 검색해도 잘 찾아주고, 안내도 한국어로 잘 나옵니다.)
네비게이션 맵코드 일일히 입력하는것이 헷갈리고, 주행 중엔 네비 조작이 비활성화 되기 때문에 번거롭습니다.
★ 법적으로 전면 썬팅이 되어있지 않으므로, 쿨토시 챙겨가시면 운전할 때 팔이 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운전할 때도 좋고, 야외에서도 시원하고. 다이소에서 3천원짜리 하나 사세요. 안 챙겨가면 후회할 정도입니다.
★ 인원이 적으면 굳이 준중형, 중형차 대여할 필요가 없습니다. 현지인들 자가용도 소형차가 압도적이며, 저속주행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안정감이나 소음 문제도 별로 없을뿐더러, 실시간으로 연비 30km씩 찍히는거 보면 괜시리 기분도 좋아집니다.
★ 렌터카 회사 카운터에서 주요 관광지 할인권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츄라우미 수족관, 오키나와 월드, 류큐무라 등등) 차량 대여 대금과 달리 현금결제만 가능하며, 미리 가실 코스를 어느정도 생각해 두신 뒤 할인권을 구매하시면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관광하실 수 있습니다.
★ 나하 시내는 출퇴근시간에 굉장히 막히기 때문에, 반납 시간이 저녁이라면 조금 여유있게 움직이시는 것이 좋습니다.
★ 안전이 우선되어야 나머지 모든 것이 즐거워집니다. 안전운행 하세요.
이상으로 제가 다녀와서 느낀 점을 모두 써 보았습니다. 수정하거나 추가하는 것이 있으면 표시해놓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고쳐야 할 점이나 궁금하신 점이 있으면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ㅋㅋ 학교다니면서 많이 먹었던 북경깐풍기를 친구가 사다줬어요. 그당시 핫한 곳이라 시켜도 먹고 가서도 먹고(이집 치즈깐풍기가 맥주먹기 진짜 좋아요)했었는데 학교를 떠나 상당구로 이사와서는 정말 오랜만에 먹었어요. 잘 못챙겨먹던 자취생 시절, 휴학하고 알바하던 친구가 제 생각난다고 몇번씩 사다주고 그랬던... 저에겐 소중한 추억이 있는 먹거리에요.
한참 먹을 당시에는 이름도 그냥 북경깐풍기였고, 줄여서 북깐 북깐 했었는데 아예 상호명을 북깐으로 바꾸셨더라구요. 포장이나 배달도 단순 봉지포장에서 박스로 바뀌었어요. 치킨 체인점 느낌이 물씬 풍겨와요.
때깔 곱죠? 제가 워낙 닭을 사랑하기도 하고~ 즐겨 먹던 기억 덕분인지 더 맛있었어요. 깐풍기 맛이 그렇듯 시큼하고 매콤하고 달콤하네요. 다만 예전엔 좀더 매콤한 맛이 강했던것 같은데 이날은 조금 심심한 느낌이었습니다. 다음번엔 조금 맵게 해달라고 말해봐야겠어요. 치킨이야 언제 먹어도 좋지만 색다른게 먹고싶을때 한번씩 먹어줘야 할것같아요. 친구랑 식성이 비슷해서 깐풍기랑 밥을 같이 먹는데 만육천원 값에 비해서 엄청난 양이었네요. 엄청나게 먹어치워서 배가 터지는줄 ㅋㅋㅋ 예전에 먹던 양 맛 그대로여서 기분좋았네요. 다음엔 간만에 찾아가서 치즈깐풍기 한접시 해야겠어요.
얼마전 건강검진해보니 올해들어 몸무게가 7킬로정도 불어서 놀랬는데, 그래도 여전히 엄청 먹네요.ㅋㅋ 운동을 늘려야 할 것 같습니다. 맛있는것 많이 먹고 건강도 지키면서 행복하게 살자구요.